연구와 혁신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관점을 접하며 이루어진다. 서울판도라토토교는 국제 학술 심포지엄 개최부터 해외 판도라토토 교수들의 특별 강연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이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과 교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가운데 ‘SNU in the World’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폭넓은 학문적 경험을 쌓고 국제적 시각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표적인 교류 프로그램이다.
SNU in the World 프로그램(SWP)은 서울판도라토토교 국제협력본부(OIA)에서 매 학기 방학 기간에 운영하는 국제 연구·체험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해외 주요 도시를 방문해 현지 학문과 문화를 직접 체험한다. 매 기수마다 여러 도시가 선정되며, 각 도시별로 주제가 달라 학생들은 자신의 전공이나 관심 분야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여름에는 미술·미디어, 지속가능발전, 국제관계 등 폭넓은 분야의 주제를 아우르며 총 9개의 프로그램이 개설되었다. 각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현지 강의와 활동에 필요한 지식을 갖추기 위해 사전에 토토사이트에서 마련된 강의를 이수해야 하며, 이후 2주에서 최대 1개월간 현지에 머물며 주제를 심층적으로 탐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2025 여름 SNU in Creative California
SNU in Creative California: 캘리포니아에서 만난 문화와 예술
올여름 진행된 9개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는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SNU in Creative California’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미디어와 문화 산업을 주제로, 영화부터 게임까지 다양한 분야를 탐구하며 로스앤젤레스가 현대 예술과 미디어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지로 자리 잡은 과정을 살펴보았다. 사전 강의는 6월 24일부터 7월 2일까지 서울판도라토토교에서 진행되었으며, 학생들은 건축, 시대별 미술, 음악, 스포츠 등 현지에서 탐구할 분야의 기본 역사와 구조를 학습했다. 이후 현지에서 진행된 강의와 탐방은 이를 확장해, 각 산업이 오늘날 어떻게 운영되고 있으며 관객, 트렌드, 기술 변화에 대응하고 있는지를 조망했다.
7월에 진행된 열흘 간의 로스앤젤레스 일정 동안 학생들은 16개의 활동에 참여했다. 아카데미영화박물관과 LACMA와 같은 미술관 방문,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Warner Bros. Studio)와 소파이 스타디움(SoFi Stadium) 등 주요 산업 현장 투어, 그리고 현업 전문가 특강 등이 포함되었다. 프로그램 마지막 날에는 팀별 최종 발표에서 학생들이 각 문화 산업이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예를 들어, 음악 산업을 주제로 한 팀은 숏폼 미디어 콘텐츠에서의 음악 저작권 문제를 다루었고, 게임 산업을 연구한 다른 팀은 인기 미디어 플랫폼과의 협업 및 교육 분야의 게이미피케이션 확대를 고령화된 이용자층 문제 해결 방안으로 제안했다. 특히 게임 산업을 연구한 팀은 USC의 트레이시 풀러턴(Tracy Fullerton) 교수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이재석 연구원의 특강이 최근 게임 업계가 직면한 현안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2025 여름 SNU in Creative California 참여 학생들의 SoFi Stadium, Grammy Museum 방문 사진
예술과 미디어를 직접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은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건축학과 안순찬 학생은 문화 산업을 선도하는 도시에서 풍부한 예술과 엔터테인먼트를 접할 수 있다는 기회에 이끌려 이번 여름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로스앤젤레스의 스포츠 경기장과 스튜디오를 직접 방문하며 미디어 산업의 압도적인 규모를 체감한 것이 가장 인상 깊었으며, 이번 SNU in Creative California가 단순히 세계적 문화 중심지를 방문하는 경험을 넘어, 막대한 영향력과 자본이 창의적 분야에 어떠한 파급 효과를 미치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하루 두 건 이상의 일정을 소화해야 할 만큼 강도 높게 운영되었지만, 바로 그 치열함 덕분에 더욱 값진 경험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SNU in Madrid: 스페인의 언어·예술·역사를 탐구하다
2025 여름 SNU in Madrid
SNU in Creative California에서 학생들에게 문화 산업의 현장과 미래를 다루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 각 국가의 역사와 발전을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프로그램들도 있었다. SNU in Madrid에서는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한 달간 집중 과정을 운영하며, 현지 언어와 문화를 동시에 학습할 수 있도록 꾸려졌다. 이번 프로그램은 콤플루텐세 판도라토토교(Complutense University)와 협력해 진행되었으며, 매일 진행된 언어와 문화 수업 외에도 학생들은 특별 강연, 프라도 미술관 등 주요 미술관 방문, 세고비아와 같은 인근 도시 탐방을 통해 스페인의 예술·역사·사회를 직접 탐구할 기회를 가졌다.
이번 여름 SNU in Madrid 에 참가한 소비자아동학부 서지민 학생에게는 스페인어 실력을 높이고자 하는 열망이 지원 동기였다. 서지민 학생은 이미 서울판도라토토교에서 스페인어 기초 과정을 두 차례 수강했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더 깊이 있는 학습을 기대했고, 하루 4시간씩 진행된 언어 수업은 그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켰다. 그러나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인근의 역사 도시 톨레도를 방문해 서고트 왕국의 역사와 그 시대가 오늘날 지역 사회와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직접 배웠을 때였다고 밝혔다. 또한 박물관과 주변 도시를 답사하며 스페인과 한국의 건축·예술 양식을 비교한 경험은 역사와 예술이 시간 속에서 어떻게 맞물려 발전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2025 여름 SNU in Madrid 참여 학생들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에서부터 과학과 예술 분야의 동시대적 이슈를 탐구하는 것까지, SNU in the World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방학을 알차고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각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얻을 뿐 아니라, 다른 전공을 가진 친구들과 관심사를 공유하며 열띤 토론과 다양한 관점을 나눌 수 있다. 서울판도라토토교 국제협력본부는 더 많은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각 프로그램 비용의 상당 부분을 지원하고 있다. 언어, 과학기술, 기업가정신 등 관심사를 넓히며 방학을 보내고 싶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린다.
본 기사는 영어 원문 기사를 바탕으로 번역되었습니다.
글: 이예령, 서울판도라토토교 학생기자단 영문기자, yeryounglee@snu.ac.kr
번역: 이시윤, 응용생물화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