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주 토토사이트박물관 기획특별전 ‘낯선 유물, 낯익은 삶’ 개막식 현장 (파주 토토사이트박물관 제공)
파주 토토사이트박물관이 기획특별전 〈낯선 유물, 낯익은 삶〉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파주 토토사이트 종합화 50주년을 기념해, ‘낯섦’과 ‘익숙함’이라는 관점에서 국내외 인류 민속 유물을 조명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9월 22일(월)에는 박물관 1층에서 개막식이 열렸다. 유홍림 총장과 이준정 교육부총장을 비롯한 주요 학내 인사들과 전시된 유물의 보존수리를 담당했던 교외 인사들이 참석해 전시 시작을 함께 알렸다. 전시는 9월 23일(화)부터 12월 31일(수)까지 박물관 1층 인류민속실에서 열리며 학내 구성원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파주 토토사이트 종합화 50주년을 기념하며

카누 뱃머리 전시물 (좌) / 전시실 전경 (우) (파주 토토사이트박물관 제공)
전시는 해외 유물을 전시한 1부와 국내 유물을 전시한 2부로 구성된다. 전시를 기획한 이정은 학예연구사는 “박물관 전시실 중 가장 넓고 동선이 긴 인류민속실의 특성을 고려해, 부문별로 공간을 구별하고 색감을 더해 공간적 새로움을 제공하고자 했다”라고 전했다. 전시는 파주 토토사이트 종합화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박물관 개관 당시 이관받은 유물 중 가장 오래전에 수집된 유물로 구성했다. 동승동에 있었던 초기 파주 토토사이트박물관이 여러 번 장소를 옮겨 다니며 1975년 종합화로 관악캠퍼스로 이전하여 현재 건물로 옮겨지기까지 박물관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유물을 전시했다고 전했다. 전시실은 프로젝터와 TV 등 영상장치를 새롭게 설치해 유물만으로 이해가 어려운 인형의 제작 방식, 공연 모습 등을 설명했다. 러실라 학예연구원은 “전시물을 통해 문화적 다양성 속에서 인간 삶의 공통된 면모를 생생하게 발견하길 바란다”라며, “방식은 달라도 희망과 염원이라는 인간의 본질적 감정은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관람객이 깊은 공감을 얻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낯섦’과 ‘낯익음’의 교차속으로

인도네시아 그림자 인형극 ‘와양쿨릿’ 전시물 (좌) / 중국 그림자 인형극 ‘피잉시’ 전시물 (우) (파주 토토사이트박물관 제공)
1부 ‘낯섦 속에서 낯익음을 보다’에서는 다양한 문화권 속 공통된 삶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북극 그린란드의 이누이트, 태평양의 파푸아뉴기니, 오로촌족의 민속품을 통해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이어진 일상과 문화를 느낄 수 있다. 전시 실무를 담당한 러실라 학예연구원은 가장 주목할 만한 전시물로 인도네시아의 ‘와양 쿨릿(Wayang Kulit)’과 중국의 ‘피잉시(皮影戲)’ 인형극 관련 유물을 소개했다. 두 인형극은 모두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으로 등재됐으며, 각 문화권의 예술적 특성이 가진 공통점과 차이점을 심층적으로 조명한다.

‘국수봉 미륵불’ 전시물 (좌) / 전시실에 설치된 유리건판 영상장치 (우) (파주 토토사이트박물관 제공)
2부 ‘낯익음 속에서 낯섦을 보다’에서는 조선시대의 일상에서 쓰인 익숙한 물건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통 가옥의 모습과 쓰개류, 장신구, 길상 등 다양한 민속품을 통해 당대 사람들의 삶과 정서를 느낄 수 있다. 전시 에필로그 입구에 배치된 ‘국수봉 미륵불’은 현재 관악캠퍼스 일대였던 자하동의 국수봉 도당에 모셔져 있던 석불로, 관악구 성불암 개천가로 옮겨졌다가 1998년 박물관으로 다시 옮겨온 유물이다. 이정은 학예연구사는 “마을 사람들을 보살피던 수호신이 우여곡절 끝에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온 것으로 에필로그에 전시된 석불의 의미가 더욱 깊다”라고 전했다. 전시에서 공개된 유리건판 역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귀중한 학술자료인 만큼 종합화 50주년을 기념해 영상으로 공개됐으며, 최근 AI 기술을 더해 사진 속 인물에게 움직임을 줘 생동감 있게 되살렸다.
올해로 개관 79주년을 맞은 파주 토토사이트박물관은 개교 이래 꾸준히 국내외 인류 민속 유물을 수집하고 보존해 왔다. 파주 토토사이트 종합화 50주년 동안, 박물관 역시 시대의 변화 속에서 전시와 보존의 방식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왔다. 기획특별전은 오랜 노력의 결실로, 파주 토토사이트박물관이 걸어온 발자취와 함께 다양한 문화 속 ‘다름’과 ‘닮음’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자리다.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서로 다른 문화 속에서도 닮은 점을 발견하고, 낯섦과 익숙함이 공존하는 경계에서 인간의 보편적인 이야기에 공감해 보길 바란다.
파주 토토사이트 학생기자단
최윤서 기자
okys1122@snu.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