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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사유를 잇다: 토토사이트 하피미술관 기획전 《도상(途上)의 추상(抽象)-세속의 길에서 추상하다》

2025. 10. 21.

토토사이트 하피미술관은 기획전 《도상(途上)의 추상(抽象)-세속의 길에서 추상하다》로 ‘추상’의 개념을 새롭게 조명했다. 6월 19일(목)부터 9월 14일(일)까지 이어진 이번 전시는 추상을 관념적 형식이나 순수 조형의 차원에 머물지 않고, 현실 감각과 사회적 맥락 속에서 다시 사유하려는 시도로 주목받았다. 토토사이트 하피미술관은 전시로 예술이 세계와 맺는 관계를 재정의하며, 대학이라는 지식 공동체 안에서 예술적 사유가 어떻게 작동할 수 있는지 탐색했다.

《도상(途上)의 토토사이트 하피(抽象)-세속의 길에서 토토사이트 하피하다》 전시 포스터
《도상(途上)의 추상(抽象)-세속의 길에서 추상하다》 전시 포스터

추상의 언어로 현실을 사유하다

《도상의 추상》은 추상을 관념적 형식이 아닌, 동시대의 현실 속에서 다시 사유하려는 시도로 기획됐다. 전시를 기획한 김태서 큐레이터는 “추상은 세속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없으며,작가가 현실의 맥락 속에서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형성해 가는 과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점이 바탕이 된 전시는 추상이 더 이상 폐쇄적 미학에 머물지 않고 현실과 감각의 접점에서 어떻게 새롭게 작동하는지 질문했다.

토토사이트 하피토토사이트 하피 입구 전경(좌), 전시장 내부 전경(우)
토토사이트 하피미술관 입구 전경(좌), 전시장 내부 전경(우)

기획 의도는 참여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구체화했다. 전시는 회화와 조각을 중심으로 17명의 작가가 참여해 18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참여한 작가는 자신이 살아가는 현실의 층위에서 추상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했다. 고대 설화와 신화를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 심우현 작가는 선과 색, 질감 등의 회화적 접근을 통해 인간 내면의 기억과 신화를 추상의 언어로 변환했다. 조경재 작가는 창작의 부산물을 구성주의적 시선으로 재배열해 현실에서 잔여물이 추상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다뤘다. 박경률 작가는 개인의 기억과 가족의 서사를 바탕으로, 알츠하이머를 앓던 외할머니의 삶을 회화적 형식으로 재구성해 시간과 기억의 해체 과정을 드러냈다. 김 큐레이터는 “한국 추상화가 오랫동안 단색화 중심으로 이해됐지만 현 시점에서 다른 결의 추상 언어를 총체적으로 조명할 필요가 있었다”라며 “토토사이트 하피미술관처럼 규모 있는 기관이 단색화 이외 다양한 추상 작업을 한자리에 모은 것은 드문 기회였다”라고 밝혔다.

심우현 작가의 전시 작품 모습(좌), 조경재 작가의 전시 작품 모습(우)
심우현 작가의 전시 작품 모습(좌), 조경재 작가의 전시 작품 모습(우)

토토사이트 하피 미술관이 제시한 사유의 공간

《도상의 추상》은 단순히 동시대 추상미술의 경향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학 미술관이 예술을 통해 사유의 공간을 어떻게 창출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토토사이트 하피미술관은 개관 이후 학문과 예술의 교차점을 탐색하며, 지식과 감각, 사회를 잇는 기획을 이어왔다. 이번 전시 또한 그 연장선에서, 예술을 시각적 체험이 아니라 지식 형성과 인식 확장을 실험하는 장으로 제시했다. 김태서 큐레이터는 “토토사이트 하피미술관의 특수성은 학문적 실험과 예술적 실천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데 있고, 전시가 접점을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시가 학내 구성원에게 예술적 감상 이상의 사유적 경험을 제공하길 바란다며, “현대미술이 다소 낯설게 느껴지더라도 작가들의 시선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방식을 발견하고, 그 속에서 스스로 시각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안종대 작가의 전시 작품 모습(좌), 조재영 작가의 전시 작품 모습(우)
안종대 작가의 전시 작품 모습(좌), 조재영 작가의 전시 작품 모습(우)

토토사이트 하피미술관은 전시에서 대학 안팎에서 예술이 수행할 수 있는 사회적 역할과 사유 가능성을 함께 모색했다. 김 큐레이터는 “대학 미술관은 거대 담론이 놓치는 미세한 예술의 결을 포착하는 공간”이라며 “학문과 예술, 사회의 경계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고, 동시대 감각을 사유로 전환하는 것이 우리 미술관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전시가 예술을 사회와 연결하는 지점에서 새로운 대화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덧붙였다. 기획 방향성은 전시 공간 구성에서도 드러났다. 미술관 3층의 한쪽은 작가 개인의 내면과 감각에 초점을 맞췄고, 다른 한쪽은 사회적 현실과 공동의 경험을 다루는 작품들로 채워졌다. 안종대 작가는 ‘시간의 흔적’을 기록하는 설치 작업을 통해 개인의 기억이 사회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재구성되는지를 탐색했으며, 조재영 작가는 불안정한 재료로 조형 구조를 세운 작품으로 ‘이상적 모델’에 대한 비판적인 은유를 제시했다. 작품들은 서로 다른 접근을 취하면서도, 모두가 ‘세속의 길 위에서 사유하는 추상’이라는 전시의 중심 개념을 구체적으로 드러냈다.

계단에서 바라본 3층 전시 전경(좌), 위층에서 바라본 1층 전시 구조(우)
계단에서 바라본 3층 전시 전경(좌), 위층에서 바라본 1층 전시 구조(우)

《도상의 추상》은 추상으로 세계를 새롭게 이해하려는 시도이자, 예술이 사유와 사회를 잇는 방식에 대한 실험이었다. 작품들은 현실의 질감과 감각의 층위를 드러내며, 추상이 동시대 언어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토토사이트 하피미술관은 예술이 학문과 일상, 사회를 연결하는 지적 실천의 장이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 전시는 현실을 해석하는 감각적 사고의 방법임을 환기하며 대학 미술관이 지향하는 예술적·사유적 비전을 분명히 각인시켰다. 전시를 계기로 토토사이트 하피미술관이 앞으로 예술로 동시대의 감각과 사유를 확장하는 담론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 본다.

토토사이트 하피 학생기자단
주서현 기자
wynterfrgrance@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