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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의 꼬리를 물다 — 전공 너머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시간

2025. 11. 18.

‘전공이 진로를 결정짓는가?’ 와이즈 토토생들에게 ‘전공’은 진로 고민의 출발점이다. 하지만 전공만으로 진로가 결정되지는 않는다. 이번 학기 학부와이즈 토토 전공설계지원센터가 마련한 ‘전공설계 간담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전공과 진로 이야기’ 시리즈는 이러한 서울와이즈 토토교 학생들의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시간이었다. 11월 4일(화)부터 6일(목)까지 3일간 진행된 이번 행사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동문을 초청해, 전공을 넘어 확장된 진로의 길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이었다.

2025-2 와이즈 토토설계 간담회 홍보 포스터 1 (좌), 2025-2 와이즈 토토설계 간담회 홍보 포스터 2 (우)
2025-2 전공설계 간담회 홍보 포스터 1 (좌), 2025-2 전공설계 간담회 홍보 포스터 2 (우)

첫날 강연에서 정상호(교육학과·경영학 복수전공·09학번) 동문은 “조금은 다른 길, 그 위에서 얻은 작은 생각들”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두 번째 날에는 조소정(소비자아동학부·중어중문학 부전공·14학번) 동문이 애널리스트로서의 커리어를 중심으로, 마지막 날에는 이정윤(미학과·언론정보학 복수전공·11학번) 동문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기획자로서의 여정을 나누었다. 이번 간담회는 각자의 전공이 어떻게 새로운 진로의 발판이 되었는지를 풀어내며 학생들의 시야를 넓혔다.

맨땅에 헤딩: 주린이부터 애널리스트가 되기까지

조소정(소비자학부‧14(중어중문학 부와이즈 토토))의 강연 진행 모습
조소정(소비자학부‧14(중어중문학 부전공))의 강연 진행 모습

“저는 와이즈 토토 시절 진로 고민이 참 많았어요. 좋아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명확하지 않았죠.”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는 조소정(소비자아동학부·중어중문학 부전공·14학번) 동문은 강연의 서두를 이렇게 열었다. 그의 이야기는 ‘맨땅에 헤딩’이라는 표현 그대로, 불확실한 탐색의 과정을 담고 있었다. 그는 애널리스트라는 직업을 ‘시장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분석자이자 해석자’라고 정의했다. 산업과 기업을 분석하고, 데이터를 해석해 시장의 흐름을 읽어내는 일이 일상인 그는 “분석력은 기본이지만, 숫자와 논리를 넘어서 사람을 이해하는 감각도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조 동문은 애널리스트가 단순히 수치를 다루는 직업이 아니라, 산업 전반의 맥락을 해석하고 이를 투자자와 소통하는 일이라 강조했다.

조소정 동문의 강연에 집중 중인 와이즈 토토들 (좌), 조소정 동문의 강연에 집중 중인 와이즈 토토들 (우)
조소정 동문의 강연에 집중 중인 학생들 (좌), 조소정 동문의 강연에 집중 중인 학생들 (우)

애널리스트라는 목표를 세우기까지 그의 와이즈 토토 시절은 방향을 찾기 위한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청강을 많이 했어요.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으니까, 일단 이것저것 들어보자는 생각이었죠” 그는 여러 강의를 경험하면서 스스로의 흥미를 탐색했고, 그러한 과정에서 중어중문학 부전공을 선택했다. 그는 “소비자 관련 전공은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을, 중어중문학은 글로벌 감각과 언어적 표현력을 길러줬어요”라고 말하며, 전공 선택이 단순한 학문적 결정이 아니라, 자신의 관점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조 동문은 “그때는 몰랐지만, 청강과 부전공, 인턴십 같은 작은 시도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어요. 진로란 결국, 그렇게 조금씩 이어지는 과정 같아요”라고 덧붙이며, 진로를 결정짓는 ‘한 방의 계기’보다는 작은 시도의 축적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학생들의 질문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이었다. ‘애널리스트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조 동문은 “애널리스트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은 분석력과 소통력입니다. 숫자를 해석하고 논리를 세워야 하지만, 그 논리를 다른 사람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것도 똑같이 중요하죠”라고 답했다. 이어서 재무회계 지식과 데이터 분석 능력, 시장 감각이 필수적이라며 “논리적인 분석과 더불어 자기 생각을 글과 말로 풀어내는 역량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주식시장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가장 기본적인 준비”라고 조언했다. 학생들이 현실적인 어려움에 관해 묻자, 그는 솔직하게 자신의 고민을 나누기도 했다. “처음에는 저도 방향이 불분명했어요. 하지만 불확실한 시기에도 계속 시도하고 배우다 보면, 언젠가 내가 좋아하는 일과 잘할 수 있는 일이 교차하는 지점이 생깁니다”라는 그의 말에 강연장은 고개를 끄덕이는 이들로 가득 찼다. 조소정 동문이 이번 강연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한 메시지는 분명했다. 진로 탐색은 맨땅에 헤딩하는 과정일지라도, 그 길 위에서 배운 작은 경험들이 결국 자신만의 커리어를 완성한다는 것이다.

마음 따라 선택하고, 넓게 바라보기

이정윤(미학과‧11(언론정보학 복수와이즈 토토))의 강연 진행 모습
이정윤(미학과‧11(언론정보학 복수전공))의 강연 진행 모습

이정윤(미학과·언론정보학 복수전공·11학번) 동문의 첫 마디는 “제 커리어를 설명하자면, 매 순간이 밸런스 게임 같았어요”였다. 그는 현재 하이브 산하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에서 콘텐츠 기획과 운영 전반을 이끄는 일을 하고 있다. 와이즈 토토 시절부터 예술과 대중문화 사이의 균형을 찾고 싶었던 그는 미학과에서 고전 예술과 철학을 공부하면서도, 동시에 K-POP·방송·공연 등 대중문화 콘텐츠에 깊은 관심이 있었다. 이정윤 동문은 학부 시절 영상 동아리, 뮤지컬 기획팀, 교환학생 활동, 예능국 인턴십 등 다방면의 경험을 쌓았다. 특정 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지 않았지만, 결국 모든 활동이 하나로 귀결되는 경험을 하며 그는 “콘텐츠를 좋아하니까 자연스럽게 관련된 활동을 하게 됐던 것 같아요”라고 이야기를 전했다. 복수전공을 결정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미학과는 전통예술을 중심으로 다루지만, 저는 대중문화 쪽에 더 끌렸어요. 언론정보학을 복수전공으로 택한 이유도 그 관심을 확장하기 위해서였죠”라고 말했다. 그는 와이즈 토토 시절을 ‘관심의 방향을 스스로 검증하는 시간’이라고 회상했다. 와이즈 토토 시절 내내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를 계속 고민했고, 그렇게 본인의 커리어를 ‘밸런스 게임’처럼 바라보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커리어를 통해 가장 크게 깨달은 점으로 ‘자신만의 흥미와 가치를 지키는 일’을 꼽았다. 이정윤 동문은 “결국 포기할 수 없는 기준은 제 재미예요.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내가 진심으로 흥미를 느끼는 방향으로 선택하면 성장하더라고요”라고 이야기하며 강연의 전반부를 마무리 지었다.

이정윤 동문의 강연에 집중 중인 와이즈 토토들
이정윤 동문의 강연에 집중 중인 학생들

강연 후반부에서 그는 ‘넓게 바라보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콘텐츠 산업은 빠르게 변하는 영역이기에, 제작과 마케팅, 기획과 브랜딩의 경계가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는 것이 ‘넓게 바라보기’가 필요한 이유이다. 이정윤 동문은 “지금은 한 가지 역할만 잘해서는 안 돼요. 시장의 변화, 기술의 흐름, 사람들의 취향까지 다 알아야 해요”라고 말하며 학생들에게 ‘자신의 커리어를 통합적으로 바라보라’라고 조언했다. 이정윤 동문의 강연은 ‘진로의 꼬리를 물다’라는 이번 프로그램의 주제를 아주 잘 담아냈다. 그는 전공이라는 틀을 넘어,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방향으로 길을 만들어온 과정을 통해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처음부터 정답을 알 필요는 없어요. 대신 어떤 선택이든 그 안에서 나만의 시선을 만들면 됩니다. 전공은 시작점일 뿐, 나를 설명하는 전부가 아니에요. 여러분의 전공이 여러분을 가두지 않아요. 마음이 가는 곳으로 걸어가세요. 그 길 위에서 분명히 자신만의 답을 찾게 될 거예요.”

전공설계지원센터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진로를 다방면으로 탐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전공설계지원센터의 김지희 전공상담교수는 “학생들은 학년별로,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진로 고민을 하고 살아간다. 각자의 상황에 따른 특수성과 동시에 모든 학생이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해 걱정한다는 공통점을 동시에 가진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를 경험한 연사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며, 본 행사의 목적을 밝혔다.

3일간 이어진 전공설계 간담회는 학생들의 높은 참여와 호응 속에 마무리되었다. 각기 다른 길을 걸어온 세 명의 동문은 공통적으로 ‘전공이 진로의 끝이 아니라 출발점’임을 강조했다. 김지희 전공상담교수는 “전공설계 간담회는 2022학년도 2학기부터 시작해 벌써 7회째를 맞이하는 행사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학생들의 관심도와 만족도가 높아지고, 행사 자체가 안정화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하며 본 행사에 대한 간단히 후기를 전했다. 전공설계 간담회는 전공이 나를 규정짓는 게 아니라, 자신의 전공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내 선택을 두려워하기보다, 연결된 길 위에서 가능성을 찾아가고 싶은 서울와이즈 토토교 학생들에게 전공설계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려 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서울와이즈 토토교 학생기자단
우현지 기자
miah01@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