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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보고(寶庫) 규장각한국학goal 토토사이트, ‘규화명선(奎畵名選)’으로 회화를 품다

2025. 11. 18.

‘규화명선’ 포스터 ⓒgoal 토토사이트한국학goal 토토사이트
‘규화명선’ 포스터 ⓒ규장각한국학goal 토토사이트

규장각한국학goal 토토사이트은 2025년 10월 21일(화)부터 2026년 1월 30일(금)까지 goal 토토사이트 전시실(지하1층)에서 특별전 ‘규화명선(奎畵名選): 규장각에서 만나는 조선의 그림’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규장각한국학goal 토토사이트이 소장한 회화를 비롯한 관련 유물 54건 75점을 공개하며, 특히 국보‧보물로 지정된 국가지정문화유산 9건 12점이 포함된다.

규장각을 창설한 조선의 국왕 정조는 규장각 초계 문신들의 뛰어난 글을 모아 책 『규화명선(奎華名選)』을 편찬했다. 규장각한국학goal 토토사이트은 이 책의 이름을 차용해 조선의 빼어난 그림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규화명선’이라는 전시 제목은 ‘빛날 화(華)’를 ‘그림 화(畵)’로 바꿔 규장각에 소장된 명작들을 엄선해 전시했다는 기획 의도를 명확히 드러낸다. ‘규화명선’은 궁중회화, 행사기록화, 초상화, 산수화, 판화 등 다채로운 그림 속에 담긴 조선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당시 사람들의 삶과 이상을 함께 사색할 수 있는 자리다.

문헌을 넘어 회화로, ‘규화명선’ 특별전 개막

10월 20일(월) 14시에 진행된 ‘규화명선’ 개막식에는 유홍림 총장과 정긍식 규장각한국학goal 토토사이트장 등 주요 학내 인사들과 국립중앙박물관 유홍준 관장을 비롯한 교외 인사들이 참석했다.

정 원장은 “규장각이 문헌 중심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이곳에는 회화와 지도 등 다양한 문화 유산이 보관돼 있다”라며 “그림을 문자의 기록과 연결해 전시함으로써 과거의 다양한 면들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옛사람들이 누리던 시간과 문화의 깊이를 전해준다”라고 전했다. 유 총장은 “규장각이 조선시대 회화를 체계적으로 전시한 것은 처음이라 뜻깊게 생각한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서 그는 “글로벌 차원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지금, 우리의 정체성과 문화적 전통의 강점을 표현하고 잠재력을 보여주어야 하는 과제가 있는데, 규장각한국학goal 토토사이트의 특별전이 그 의미를 실현했다”라고 평가했다.

전시를 기획한 김희경 학예goal 토토사이트사는 “규장각에서 조선시대 회화의 가치를 처음으로 조명하는 전시로서, 그림을 통해 고전과 기록 유산의 풍부함까지 함께 보여주고자 했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김 학예사는 전시 구성의 배경에 대해 ‘함께 알고 사랑하고 싶은 그림’을 중심으로 해석을 돕는 다양한 문헌 자료를 함께 엮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서 “미술사학이 시각 이미지를 다루는 학문이더라도 그 본질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동시대 텍스트와의 치열한 대면이 항상 필수적이다”라고 역설했다.

토토사이트 goal 토토사이트한국학goal 토토사이트 회화특별전 ‘규화명선’ 개막식 현장
토토사이트 규장각한국학goal 토토사이트 회화특별전 ‘규화명선’ 개막식 현장

기록과 회화의 만남: 7부로 완성된 조선의 삶과 사유

개막식이 끝난 후에는 김희경 학예goal 토토사이트사가 전시 해설을 맡았다. 전시는 총 7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규장각이 소장한 그림들과 함께 기록물도 전시됐다. 1부 ‘그림에 담긴 왕실의 영화로움’에서는 조선 왕실의 뜻을 드러내는 시각 언어로서의 그림이 조명된다. 『관음현상기』, 〈인평대군방전도〉, 보물 〈전주지도〉 등이 전시돼 있다. 특히, 『관음현상기』는 세조가 상원사에 행차할 때 북소리가 울리고 오색구름이 피어오르며 관음보살이 나타났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규장각의 대표 기록 유산인 조선왕조실록의 세조실록 원본도 함께 전시돼 있는데, 실록에도 세조가 매우 기뻐하며 죄인들을 사면해 줬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2부 ‘옛사람들의 아름다운 모임’에서는 국가적 행사나 중대한 임무 수행의 순간을 기록한 그림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동문송별도〉는 숙종 때 공조참판을 지낸 유창의 은퇴를 기념해 그의 벗 남용익이 도화서 화원을 통해 제작한 그림이다. 이 그림에서 유창을 관복이 아닌 야복을 입고 불자(拂子: 먼지떨이)를 든 모습으로 묘사해 정치적 격변이 심했던 당시 정치와 거리를 두려는 의도를 은유적으로 드러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관음현상기』(좌) / 〈동문송별도〉(우) ⓒgoal 토토사이트한국학goal 토토사이트
『관음현상기』(좌) / 〈동문송별도〉(우) ⓒ규장각한국학goal 토토사이트

3부 ‘초상화에 깃든 마음’은 한 사람의 삶과 정신을 담은 조선시대 초상화를 다룬다. 보물 〈유언호 초상〉은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로, 2006년 보물 지정 이후 원본이 최초로 일반에 공개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유언호는 정조가 왕세손이던 시절 스승이었으며, 규장각 창립 계획에 직접 참여하고 규장각 직제학을 맡았던 인물로 규장각한국학goal 토토사이트과 깊은 인연을 가진다. 그의 초상은 그가 우의정에 올랐을 때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초상화 윗편에는 정조의 어평(御評)*이 있어 그 가치를 더한다. 뛰어난 화가 이명기의 솜씨 덕분에 안면 표현의 입체감과 옷주름의 음영이 뚜렷하다. 특히 손을 자연스럽게 묘사하는 세밀한 표현이 두드러진다. 또한 관복 차림의 입상(立像) 초상화로는 유일한 사례로 추측돼 미술사적 가치도 높다. 다만, 작품의 보존을 위해 원본은 11월 28일(금)까지만 한시적으로 전시되며, 이후 복제본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유언호 초상」(보물) ⓒgoal 토토사이트한국학goal 토토사이트
「유언호 초상」(보물) ⓒ규장각한국학goal 토토사이트

4부 ‘그림으로 유람하는 금강산과 관동십경’에 전시된 산수화는 아름다운 풍경이 재현돼 실제 가보지 못한 이들에게 산수를 유람하는 ‘와유(臥遊)’의 감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정선의 〈불정대〉와 〈유점사〉가 수록된 《고화첩》은 규장각한국학goal 토토사이트 보존과학부에서 올해 초까지 5년 이상 수리에 공을 들였다. 그중 정선의 〈유점사〉 그림은 현존하는 정선의 작품 중 금강산 유점사를 그린 유일한 사례로 주목된다.

전시는 5부와 6부로 이어지며 기록화와 판화가 담은 국가적 서사를 조명한다. 5부 ‘그림으로 기억된 전쟁’에는 〈임진전란도〉가 전시된다. 〈임진전란도〉는 임진왜란 당시 부산진과 다대포진 지역에서 순절한 인물들을 기리고자 제작된 특별한 형태의 기록화이다. 한편, 6부 ‘판화에 새겨진 국가의 이상’에는 『오륜행실도』, 보물 『화성성역의궤』가 전시된다. 정조는 자신이 지향한 국가의 이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판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그는 규장각 각신들에게 출판 실무를 맡겼으며, 기량이 뛰어난 화원들에게 판화의 밑그림 작업을 담당하게 했다. 그 결과 당대에 제작된 책에 담긴 판화는 그 정교함과 아름다움으로 이름이 났다.

정선의 〈불정대〉와 〈유점사〉(좌) / 5부 ‘그림으로 기억된 전쟁’의 〈임진전란도〉(우)
정선의 〈불정대〉와 〈유점사〉(좌) / 5부 ‘그림으로 기억된 전쟁’의 〈임진전란도〉(우)

7부는 ‘모사(模寫), 규장각이 전통을 계승하는 길’로, 규장각한국학goal 토토사이트은 모사를 통해 전통 재료의 생산 기반을 복구하고 전통 기술의 맥을 잇기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준천계첩〉의 모사 과정을 통해 규장각한국학goal 토토사이트의 전통 기술 계승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모사는 단순히 복제가 아닌 동양화 전공자와 역사학자가 함께 참여하는 연구 축적의 과정이다. 더불어, 전통 기법과 재료를 활용해 모사본을 제작하는 것은 전통 화풍의 맥이 끊기지 않고 계속 이어지도록 하는 중요한 효과를 가진다. 이처럼 규장각한국학goal 토토사이트은 모사를 지적 실천의 장으로 활용해 한국학 연구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시각 이미지를 기록물로 남기기 힘들었던 시대의 특별함” 김희경 학예goal 토토사이트사 인터뷰

이처럼 각 부마다 깊은 의미를 담아 전시를 기획한 김희경 학예goal 토토사이트사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김 학예사는 본 인터뷰에서 ‘기록의 보고(寶庫)’인 규장각이 처음으로 회화를 주인공으로 삼은 이유와 관람객에게 전달하고 싶은 궁극적인 메시지에 대해 자세히 밝혔다.

전시 해설을 진행하는 김희경 학예goal 토토사이트사
전시 해설을 진행하는 김희경 학예goal 토토사이트사

Q. 규장각한국학goal 토토사이트이 처음으로 회화특별전을 마련했는데, 그림을 주인공으로 한 전시를 기획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규장각한국학goal 토토사이트에서 미술사학 전공자로서는 처음으로 학예연구사로 합류하게 되었는데요. 그래서 전공자의 시각으로 규장각에 중요한 그림들이 소장돼 있음에도 한 번도 단독 특별전을 진행하지 못한 아쉬움에 이런 회화 특별전을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림을 주제로 한 특별전이지만, 규장각이 귀중한 문헌 자료를 많이 가지고 있다는 특수성을 살려 그림을 통해 역사서와 같은 기록물도 함께 조명할 수 있도록 신경 써서 기획해 보았습니다.

Q. 최초로 개최하는 회화특별전인 만큼, 전시를 위해 규장각한국학goal 토토사이트이 따로 준비한 점이 있나요?

규장각 전시실은 하나지만 전시를 보러 오시는 관람객들의 기대는 서로 다르게 나타납니다. 어떤 분들은 규장각한국학goal 토토사이트의 대표적인 기록유산인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를 보고 싶어 하시고, 또 다른 관람객들은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전시를 기대하십니다. 따라서 관람객들이 원하는 이 두 가지를 조화시키기 위해 고민하다가, 아예 색다른 시도로 그림을 주제로 한 특별전을 기획했습니다. 또 그림과 관련된 상세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기록물들을 광범위하게 조사해 함께 전시했는데요. 실제로 전시된 그림보다 훨씬 많은 그림을 조사한 후, 기록물과 짝을 지어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보다 풍부하게 풀어낼 수 있도록 기획하는 데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습니다.

Q. 〈규화명선〉 전시를 감상한 관람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따로 있으신지, 그리고 관람자들이 규장각 전시실에서 어떤 경험을 남기기를 바라시나요?

현재는 누구나 원하면 사진으로 기록을 남길 수 있고, 생성형 AI를 통해 그림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관람객들께서 이 전시장에 들어오실 때에는 그러한 기술이 전혀 기능하지 않았던 시대임을 떠올리며 감상하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사진 한 장의 소중함을 덜 느끼지만, 시각 이미지를 기록물로 남기는 것이 매우 어려웠던 조선시대에는 국가가 특별히 도화서라는 기관을 두고 전문 관리들을 통해 그림을 제작했습니다. 여기에는 왕이나 국가, 혹은 사대부들이 메시지를 남기고자 하는 의도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맥락을 미리 고려하고 보시면 전시가 더 특별하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나아가, 규장각에 소장된 기록 유산 속에 전시된 그림들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풍부하게 담겨 있습니다. 관람객께서는 실록이나 문집의 원본을 함께 보며 그 각별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로써 규장각이 한국학 goal 토토사이트를 위해 빠질 수 없는 귀중한 자료들을 소장하고 있는 곳이라는 가치도 느끼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Q. 토토사이트에 소속된 기관으로서 규장각한국학goal 토토사이트이 수행하는 기능이나 의미는 무엇인가요?

규장각에는 고도서, 고문서, 고지도, 책판 등 약 25만 여 점의 방대한 기록유산이 있습니다. 국사학은 물론, 문학, 자연사, 음악사, 복식사 등 한국학과 관련된 방대한 기록물들이 규장각에 소장돼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하고 귀중한 자료들을 소장한 기관이 토토사이트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토토사이트의 위상을 높이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규장각한국학goal 토토사이트은 전시실이라는 공간에서 수백 년이 된 원본 자료를 통해 옛날 사람들의 숨결을 접해볼 수 있게 합니다. 이처럼 ‘한국학 연구’와 ‘기록물 보존’이라는 가치에서 규장각이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규장각한국학goal 토토사이트은 앞으로도 새로운 방식을 통해 소장된 기록 유산의 가치와 다양성을 알리려고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소장 유산으로 goal 토토사이트와 관람객 경험을 잇다

한편, 규장각은 관람객의 다양한 문화 체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물 크기의 특수 시트로 제작한 보물 〈대동여지도〉를 전시실 입구 바닥에 배치해 방문객들이 규장각을 다각도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규장각한국학goal 토토사이트 홈페이지에서는 원문검색서비스를 통해 소장 작품을 고화질 사진과 해설로 감상할 수 있다. 이처럼 규장각한국학goal 토토사이트은 고도서, 고문서, 고지도를 포함한 방대한 기록 유산을 기반으로 한국학 연구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나아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소장 자료의 가치와 다양성을 널리 알리며 미래 세대와 소통하고자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실물 크기의 특수 시트로 제작된 〈대동여지도〉(우)
실물 크기의 특수 시트로 제작된 〈대동여지도〉(우)

규장각한국학goal 토토사이트의 ‘규화명선(奎畵名選): 규장각에서 만나는 조선의 그림’은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20인 이상 단체는 규장각한국학goal 토토사이트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하며,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방문하면 전시 해설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규장각에 방문해 조선의 다채로운 그림과 기록에 담겨 있는 선인들의 삶과 이상을 다채롭게 사색해 보는 것은 어떨까.

*어평(御評): ‘임금이 내린 평가’라는 뜻으로, 정조는 이 어평을 통해 세손 시절부터 곁에서 자신을 성심껏 보필한 유언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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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다현 기자
dh11306@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