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토토사이트 지바겐식개선주간] 포스터](/webdata/boardimages/konews/img_20251118_028.jpg)
[2025 장애인식개선주간] 포스터
11월 11일 (화)부터 11월 13일 (목)까지 서울토토사이트 지바겐교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는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해 [2025 장애인식개선주간]을 개최했다. ‘그냥 ( ) 입니다만’이라는 제목으로 모두가 각자 고유의 정체성이 있지만, 다를 것 없는 존재임을 강조하며 모두가 각자의 모습으로 존재할 수 있는 캠퍼스를 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시회부터 연사 초청 강연, 장애인식개선교육까지 다양한 형태로 학생들에게 장애인 인권에 관한 이야기를 전달했다.
‘달찮은 하루’를 통해 시각장애 예술가의 시선을 경험하다
‘달찮은 하루’, 시각장애 예술가 전시회는 서울토토사이트 지바겐교 중앙도서관 관정갤러리에서 3일 동안 이뤄졌다. 전시회 제목에도 있는 ‘달찮다’라는 단어는 ‘다르지 않다’의 줄임말이면서 ‘달라도 괜찮다’라는 뜻이 있다. 즉, 시각장애인 예술가들이 다른 예술가들과 다름이 없으며 혹 다르더라도 괜찮다는 전시 전반의 뜻을 한 단어에 담고 있다. 이 전시는 시각 장애가 있는 예술가 7명(강금영, 박환, 유진, 정은교, 최경은, 한영희, 허은
빈)이 만든 전시로 예술가들은 자신의 보통의 하루를 작품으로 표현했다.

‘달찮은 하루’ 포스터 사진(좌), ‘달찮다’ 의미(우)
전시는 베리어프리의 형태로 기획되었으며, 사소한 부분에서 생소한 경험을 제공했다. 먼저 전시장 내부에는 간이 보도블록을 설치해 시각장애인들의 이동을 용이하게 도왔다. 또한 팸플릿은 묵자 버전만 있지 않고 점자 버전도 함께 놓여 있었으며, 글로 적혀있는 작품 해설란 옆에는 음성 해설을 받을 수 있는 QR코드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방명록의 형태를 점자로 적게 하여 방문객으로 하여금 시각장애인의 의사소통 방식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보도블럭 사진(좌), 점자 팸플릿, 해설 큐알(우)

점자 방명록 사진
전시에 참여한 한영희 작가는 후천적 시각장애인으로 10cm 거리에서만 색을 구분할 수 있다. 한영희 작가는 코로나 시기를 계기로 화가의 길을 시작하여 후쿠오카 시립미술관에서의 단체전과 천안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의 개인전을 열며 지금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진지한 용기>를 감상한 이재빈 학생(정치외교학부·25)은 “노을빛 바다 위에 홀로 있는 소년을 바라보며 긴 입시를 끝낸 후 목표가 사라지고, 인생의 방향을 찾아가고 있는 대학교 1학년 동기들 같다”라고 감상평을 남겼다. 윤소정 학생(정치외교학부·25)도 “그림에 쓰인 여러 색채가 감각적이며 노을 진 바다를 실제 바라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라고 말하며 한영희 작가의 감각적인 색채 사용을 언급했다.

한영희 작가 소개란(좌), 〈진지한 용기〉 작품 사진(우)
전시에 참여한 유진 작가는 왼쪽 눈으로만 세상을 바라볼 수 있으며, 안경을 벗으면 세상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작품으로 자유와 평화, 아름다움을 전달하려는 목표로 그림을 그려왔다고 설명했다. 유진 작가의 작품인 <안녕 달아!>는 매일 밤 다른 모습으로 인사하는 달을 친구처럼 담아낸 작품으로 다양한 색채를 사용하여 아름다운 달의 모습을 표현했다. 이 작품을 감상한 이재빈 학생(정치외교학부·25)은 “매일 뜨는 달에서 그림과 같은 모습을 본 유진 작가의 시선이 새로웠다”라고 말하며 작품으로 만난 달의 새로운 모습을 본 감상을 공유했다.

유진 작가 소개란(좌), 〈안녕 달아!〉 작품 사진(우)
전시 관람을 끝낸 이재빈 학생(정치외교학부·25)과 윤소정 학생(정치외교학부·25)은 “[2025 장애인식개선주간] 전시회에 참여하며 점자로 방명록을 작성하고, 점자 팸플릿을 경험해 보며 색다른 경험을 통해 장애인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시각장애인일지라도 멋진 그림을 그린 작가들을 보며 ‘시각장애인은 그림을 그릴 수 없다’라는 편견이 얼마나 편협한 시각이었는지 깨달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매력적인 약함’에서부터 ‘자기검열’ 행위까지 장애를 폭넓게 설명한 ‘우는 나와 우는 우는’을 기획한 강혁(역사교육과·21) 인터뷰

‘우는 나와 우는 우는’ 강연 포스터
Q. 위디(with:D)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간략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위디(with:D)는 ‘with Disability, Difference, Diversity’의 약자로, ‘장애, 다름, 다양성을 존중하고 함께하는 우리'를 슬로건으로 삼고 있습니다. 본래 장애인권동아리 ‘턴투에이블’이 문집 발간에 주력하는 장애인권 자치언론 ‘디스에이블(thisable)’과 학술 세미나 및 베리어프리 활동에 주력하는 장애인권동아리 ‘위디’로 분리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위디는 학내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 간의 소통을 주된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매주 수요일 저녁에 정기모임을 갖고, 베리어프리 조사를 통한 장애학생 생활 여건 개선, 장애학에 대한 학술 세미나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내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와 장애인권토토사이트 지바겐생청년네트워크(장대넷)에 파견인을 보내 학내 장애인권 문제 대응과 토토사이트 지바겐 간 연대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학생지원센터나 학생처 등 교내 담당기관들과의 간담회에 수시로 참석하여 학내 장애인권 증진을 위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Q. [2025 장애인식개선주간] 연사 초청 강연 기획 과정이 궁금합니다.
위디(with:D)는 베리어프리 조사 활동 외에도 학기마다 책을 한 권 정해서 부원분들과 함께 읽고, 돌아가며 발제하는 학술 세미나 활동을 진행합니다. 작년에도 세미나 활동 도서 <장애학의 도전>의 저자인 김도현 작가님을 모시고 강연을 진행했는데, 올해에도 학내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오픈 세미나를 개최하고자 했습니다. 다행히 많은 부원분들께서 공감해 주셨고, 이번 강연을 통해 학내 장애학생의 생활과 장애학에 대한 논의를 확산시키고자 했습니다. 행사 기획 측면에서는, [2025 장애인식개선주간]에 맞춰 개최하여 다른 행사들과의 연계성을 확보하고자 했습니다. 공익법률센터 프로보노 활동의 ‘장애대학생 학습연구지원 실태조사 보고서 발표회’에 위디 회장 주성현 학우가 토론자로, 학술부회장인 제가 발언자로 참석하여 해당 지원방안에 대한 위디와 학교의 역할을 주제로 발언하였습니다. 이 행사에 이어 인근 203호 강의실에서 19시부터 강연을 진행하여, 시너지 효과를 얻고자 했습니다. 강연 장소가 부득이 계단식 강의실이었지만 다행히 우회 경사로가 마련되어 있어 휠체어를 이용하는 청중분들을 안내할 수 있었습니다. 사전에 편의지원이 필요한 경우를 조사한 결과 높이조절책상을 요청하신 분이 계셔서 1대 설치해 두었습니다.

4연구자정보(PURE)
Q. 위디가 하은빈 작가를 초청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행사 전반부에서는 하은빈 작가님께서 첫 단독 저서 〈우는 나와 우는 우는〉을 쓰기까지의 과정과 쓰는 당시 고민하셨던 지점들을 강연 형식으로 함께 나누었고, 후반부에서는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질문들을 작가님과 대담 형식으로 공유했습니다. 강연에서는 타인을 경유하여 자신을 설명하는 글쓰기, 조각보나 킨츠기(金継ぎ)처럼 여러 단면 조각조각의 형태가 드러나게 이어 붙여 한 편의 글을 완성하는 비선형적인 글쓰기, 작가님 자신의 문학/예술 창작 경험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대담에서는 장애가 ‘상처 입은 몸’에 대한 인식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인 만큼, 장애 정도와 장애정체성의 다양성, 작가님께서 ‘매력적인 약함’이라고 정의하신, 개성으로서의 장애 같은 본질적인 질문에서부터, 토토사이트 장애인권동아리의 역사나, 장애인 담론 및 동아리 내부에서 장애인 당사자와 비당사자의 ‘자기 검열’ 행위 베리어프리와 이동권, 중증장애인 생활 지원 같은 사회적인 쟁점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공유하고 청중과의 질의응답을 진행했습니다.
비록 이번 강연 대상 도서가 위디의 이번 학기 세미나 활동 도서는 아니지만, 작가님께서는 ‘위디’의 전신인 장애인권동아리 ‘턴투에이블’에서 활동한 대선배이시고, 지금까지도 상처 입은 몸에 대한 문학, 무용 등 예술 창작 활동을 활발히 펼치는 등 장애인권 분야 저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하은빈 작가님을 모시고 이야기하는 것이 저희 동아리 부원에게도, 장애학과 장애인권 이슈에 관심을 갖고 계신 많은 학내 구성원 분들께도 뜻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위디 부원들이 경청하는 장면(좌), 대담하는 장면(우)
Q. [2025 장애인식개선주간] 연사 초청 강연의 기대효과는 무엇인가요?
‘그냥 ( )입니다만’이라는 [2025 장애인식개선주간]의 전체 주제와 마찬가지로, 장애의 양상과 장애인의 정체성은 일률적으로 재단할 수 없으며, 장애인의 수만큼 복잡 다양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강연 대상 도서의 주된 내용이 비장애인인 ‘나’와 장애인인 ‘우’ 사이의 만남과 이별을 다룬 만큼, 우리 사회가 그동안 이야기하길 꺼린 장애인의 연애 문제, 국가와 사회가 져야 할 장애인의 ‘돌봄’ 책임이 가족과 동반자에게 일방적으로 전가되는 문제에 대해서도 한 번쯤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강연이 장애인이 어떤 단일하거나 불쌍하거나 열등한 존재가 아니라 학생 여러분들과 동등한, 개성을 지닌 ‘사람’ 임을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Q. 앞으로 위디가 나아갈 방향이 궁금합니다.

강연 참석자 단체사진 ⓒ석지웅
위디는 교내 장애학생의 실질적인 학교생활 여건 개선을 위해 장애학생 이동지원차량 증차, 베리어프리 현황 수집 및 지속적인 데이터베이스 구축, 시설 개선 요청, 장애학생 도우미 처우 개선에 힘쓰겠습니다. 학술 세미나 도서 역시 장애학에 대한 개론적 논의에서 나아가, 정신, 시각, 청각 등 개별 장애, 장애사(障礙史), 장애와 인접 예술 등 보다 심화된 논의로 확장하고자 합니다. 위디는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 이번 학기부터 시행 중인 오프라인 소통 행사인 ‘빵빵한 시간’과 병행하여, 온라인상으로 장애학생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 이번 학기 중으로 토토사이트 소속 장애학생들 간의 (익명)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개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장애학생들은 보통 장애학생지원센터와 개별적으로 소통할 뿐, 누가 장애학생인지 모른 채 파편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꼭 어떤 개선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 아니더라도 친목 도모를 통해 자신과 서로의 장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학교생활과 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장(場)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9월 말부터 본교에 등록한 장애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 중에 있으나, 참여자가 많지 않아 장애학생 당사자분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위디는 오픈채팅방 개설까지만 관여하고 장애학생지원센터는 홍보만 담당하며, 개설 이후의 실질적인 운영은 모두 장애학생 당사자분들께 맡기고자 합니다. 추가로 장애학생에 대한 배려와 존중, 시설 개선이 우리 서울토토사이트 지바겐교와 사회 구성원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위디는 ‘모두의 캠퍼스’를 위한 문화 조성에 힘쓰겠습니다. 위디의 활동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현재 토토사이트는 3만여 명의 토토사이트 학부생과 토토사이트 지바겐원생 중 80명 정도만이 장애학생지원센터에 정식으로 등록된 장애학생이다. 2024년 장애학생지원센터가 학생처 장학복지과 산하 조직에서 학생처 직속의 독립 조직으로 승격되면서 인력이 늘어났고 이 덕분에 장애학생지원센터와 장애학생 간 개별적인 소통을 통해 대부분의 편의지원 요청이나 문제 해결이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인권 보장 개선이 이뤄지길 바라며 토토사이트 학생들이 장애를 한 개인의 전부로 보지 않고 다양한 정체성 중 하나로 바라보길 바란다.
서울토토사이트 지바겐교 학생기자단
한지원 기자
jiwonida@snu.ac.kr

